심혈관질환의 예방 - “내 심장 내가 돌보기”

 대구광역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위원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박 남 희

2016년 5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다. 이 법에 따라 지난 9월 4일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이 법은 왜 만들었고 또 종합계획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단일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무섭지만 이제는 흔해져버린 질병이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망원인 1위였지만 우리나라도 식생활 습관이 바뀌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증가하여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배경 하에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법률도 만들고 계획도 수립했지만 일차적으로 “나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 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래야만 국가 차원의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심혈관질환이 예방 가능한 병인가라고 누가 묻는다면 요즘 우리 학생들이 잘 쓰는 언어로 1도 주저하지 않고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병은 생활습관과 깊은 관계가 있고 또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 등을 잘 관리함으로써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다는 저지방 우유를 판매하는 회사의 광고에 어떤 문구가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일까? 1) 우리 ○○우유는 지방이 적어 건강에 좋습니다. 2) 건강하고 싶다면 마트에서 ○○우유를 집어라. 소비자에게 명확한 행동 지침을 알려주는 2번의 문구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나의 심장을 잘 돌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담배를 끊어라. 어렵다면 담배 끊는 약을 먹어라. 전자담배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다음은 식사와 관련된 내용으로 과일, 견과류, 씨앗류, 채소 등을 많이 먹어라. 흰 쌀밥보다는 현미밥 또는 보리나 귀리 등을 섞어서 먹어라.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기름기는 먹지마라. 요리 방법으로 튀기지 말고 삶아야 한다. 짜게 먹지 말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는 마시지 마라. 하루에 소주 1잔이나 맥주 2잔 정도만 마실수 있는 사람은 없다. 술이 술을 마신다.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 하고 최소한 3일에 걸쳐 하라. 고혈압, 당뇨, 그리고 이상지질(고지혈증)은 철저하게 관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