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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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대구광역시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단​

윤창호​

1. 열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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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서 신체의 열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되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말합니다. 40도 이상의 심부체온,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열사병이라고 합니다. 고체온증과 의식변화를 보이는 환자는 열사병을 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상황이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상적으로는 고온 환경에서 인체는 땀을 내고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하여 열을 떨어뜨려 정상 체온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 기전이 한계를 벗어나면 온도조절 기능을 상실하여 인체는 외부로 열을 발산하지 못해 고온 상태가 되고, 높은 체온은 중추신경, 간, 콩팥, 근육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줍니다.

열사병은 갑작스럽게 발현하며, 가장 먼저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 - 졸림, 어지러움, 두통, 혼동, 헛소리, 환각, 운동실조 등을 보이다가 혼수상태로 빠집니다. 진행되면 혈액응고 시스템의 장애로 인한 출혈 증상, 간 장애로 인한 황달, 혼수, 저혈당,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급성신부전,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더욱 진행되면 사망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병원에 오기 전에 먼저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치료의 원칙은 환자를 시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태양을 피해 그늘로 이동시킵니다.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를 닦거나 감싸고, 가능하면 찬 물을 붓기도 합니다. 또한 즉시 응급구조를 요청해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이렇듯 무서울 수 있는 열사병,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죠?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운 환경에서 오래 있어야 하는 불가피한 경우에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히 물이나 음료를 마십니다.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을 경우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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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염(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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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일련의 증후군을 말하며, 언제든지 발생 가능하나,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식중독의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극히 일부에서만 항생제를 사용하며, 수액공급 등의 대증요법이 우선시 됩니다. 대부분의 식중독은 이러한 대증요법 만으로 회복되지만 심한 탈수나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위험해 보이는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식중독 예방방법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첫째,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음식물을 조리해야 합니다. 또한, 조리한 후에도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합니다.

둘째, 조리 시 사용하는 칼과 도마는 생선, 야채, 육류 전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항상 깨끗이 씻고 주기적으로 소독하여 청결을 유지합니다.

셋째, 냉장고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냉장고 안의 온도와 음식물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지 않습니다.

넷째, 끓여서 먹도록 합니다. 가능한 날 생선이나 육류의 섭취는 신선하지 않은 경우 피하고, 가열하여 조리한 음식을 먹습니다.

다섯째, 깨끗한 물을 이용하고, 물도 가능한 끓여서 마십니다. 해외 여행시 현지의 물을 함부로 마시지 말고 판매되는 생수만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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