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으로이동

건강칼럼

[건강칼럼] 마스크와 금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12-27 10:50 조회235회 댓글0건

본문

마스크와 금연

 

대구광역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위원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이유정 

 

2021년 올 한해가 얼마남지 않았다. 달력에 남아있는 올 한해를 아쉬워하며 뒤돌아 나의 삶을 정리하다보니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최근의 상황들이 여러 가지를 바꾸어 놓았는데 그 중 가 장 눈에 보이는 것이 마스크이다. 마스크를 국가에서 전 국민이 사용하도록 한 것은 201911월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발생하여 20201월부터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하여 3월 이후에는 거의 전 세계로 퍼지지 시작하여 모든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모든 나라의 국민이 코로나로 인하여 신음하는 것은 물론 그들을 위한 의료진들의 처절한 고생은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결코 모를 수가 없다. 어디 그 뿐인가. 감염병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들과의 거리유지로 인한 대인관계의 소원함, 직장을 잃거나 재택으로 인한 또 다른 사람의 어려움,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사회복지 서비스의 한계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저 매일 평온한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할까. 그 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버리는 마스크와 일회용품의 폐기는 어떠한가? 매일 마스크를 교체하면서 느끼는 갈등은 이 조그만 나라 나아가 이 지구가 얼마나 몸살을 겪을지 의구심이 든다. 문제가 해결되어 이제는 원래의 일상으로 가려나 하면 돌연변이나 돌파감염 등 참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 상황을 잘 살아남아야 한다는게 현실이다.

 

코로나가 성행하면서 2020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포함시켰다. 흡연에 노출되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감염 시 호흡부전 등에 빠질 위험도를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CDC는 만성폐질환,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간질환, 신경질환 및 지적장애와 함께 흡연자 및 흡연경력이 있는 자 그리고 임산부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기저질환 또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로 분류한다. 코로나 19바이러스는 폐를 공격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거나 전자담배 흡연하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 하고 있다. 흡연은 니코틴이 호흡기 점막세포를 손상시키고 방어기능도 약화시키므로 흡연자는 폐의 면역반응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며 감염 후에도 그 결과가 나빠져 중증으로 빠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간접흡연 등으로 체내에 낮은 수준의 니코틴 물질인 코티닌이 있는 사람들 역시 급성호흡부전을 겪을 위험이 상당히 증가한다고 한다. 그리고 흡연부스는 더욱 위험하다. 좁고 창문이 없이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환기는 된다고 하지만 늘 흡연실을 볼 때마다 그 안에서 피우는 사람보다 흡연실 밖에서 피우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흡연자들도 그 안에서 피우는 것보다는 밖에서 피우는 것이 덜 해로울 것이라는 무의식의 발현이 아닐까. 연일 몇 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개인위생으로 손씻기와 마스크 사용이 강조되고 있다. 마스크 사용이 나 같은 비흡연자에게 다행일 때가 있다. 기차를 타는 나에게는 늘 습관처럼 내 옆에 앉는 사람이 비흡연자이기 간절히 바란다. 어쩌다 흡연자 옆에 낮게 되면 난 그 좌석을 포기하고 객실을 나와 서곤 한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요사이는 조금 덜 괴로운데 그래도 냄새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흡연자들은 자신의 담배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그래서 그 냄새가 타인에게 얼마나 불쾌함을 주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용하니 자신이 그 냄새를 다 맡게 되어 참으로 괴로울 것이다. 이처럼 감염병이 지칠 줄 모르고 창궐하는 이때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이 순간 잠깐만 생각해보자! 나의 호흡이 편하고 자유롭게 되는 순간이 언제 올 것인가....흡연하지 않는 나도 마스크 안에서 가쁘게 숨 쉴 때가 있다. 올 한해 담배(전자담배)로 인하여 괴롭힌 나의 폐에게 이젠 자유를 주어봄은 어떨까. 집중적인 폐를 공격하는 흡연으로 보이지 않는 나의 폐가 새까많게 변하여 더 이상 소리치지 않도록.....

주인이여, 나 이제 편하게 숨 좀 쉽시다

올 연초에 계획했던 금연 계획 , 다시 시도할 때이다. 실패도 스펙이다.

또 한 해가 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41931)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로 10 동산빌딩 3층 | 전화 053-254-1700 | 팩스 053-422-9436
Copyright by 2015 Daegu Metropolitan City. All Rights Reserved. Admin

방문자수

  • Total : 133,555명
  • Today : 1,77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