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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칼럼] 보행 훈련의 목표와 보행 훈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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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12-27 10:34 조회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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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훈련의 목표와 보행 훈련 방법

 

​대구광역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위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교수 이양수 

 

보행 기능은 큰 병이 생기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회복하기를 원하는 기능입니다. 실제로 보행을 할 수 없게 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또 이러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돌보는 사람에게 큰 육체적 부담을 주게 되니 이는 어떻게 되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훈련 방법이 가장 좋은 보행 훈련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보행 훈련 방법이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일까요? 이는 보행 훈련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단순히 걷는 것이 목표라면 지팡이를 짚고서 걷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 빠르게 보행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이 됩니다. 그러나 정상 보행 또는 정상에 가까운 보행을 목표로 한다면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빨리 걷는 것을 목표로 하고, 어떤 사람은 정상 보행을 목표로 하여야 할까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 분들을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한다면 모든 환자는 정상 보행을 목표로 보행 훈련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옆의 사진은 60세 여자 분의 뇌 자기공명 영상 사진입니다. 심한 뇌졸중이 발생하였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 지났지만 오른쪽 다리는 전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서 라도 걸을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기존 훈련과 다른 보행 훈련을 실시하였고 3개월 후에는 지팡이 없이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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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보통 팔과 다리는 반대편 대뇌에 의해 주로 움직여집니다. 그러나 다리는 같은 쪽 대뇌에 의해서도 움직여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분은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은 오른 쪽 대뇌가 오른 쪽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보행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환자의 경우를 생각하면 한 쪽 대뇌에 심한 손상이 있더라도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보행이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가 정상에 가까운 보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비가 심하다고 정상에 가까운 보행을 포기하고 지팡이를 짚고 걷게 한다면 그 환자 분이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어집니다. 일단 정상 보행을 목표로 하여 훈련을 실시하여야 합니다. 그 뒤 훈련에 따른 환자의 경과를 보고 계속해서 정상 보행을 목표로 할 것인지, 아니면 걷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됩니다.

 

정상 보행을 하려면 어떻게 훈련 하여야 할까요? 지팡이를 짚고 걷게 할 것이 아니라 마비된 근육을 다시 움직이게 하고, 마비된 다리를 정상적으로 굽히면서, 마비된 다리로 체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여야 합니다.

 

마비된 다리를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슬라이딩 재활 훈련기에 양 발을 두고 마비되지 않은 다리를 이용하여 다리를 굽혔다가 펴는 것이 마비된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마비된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마비된 다리만으로 슬라이딩 재활 훈련기 훈련을 실시합니다. 마비가 없지만 다리의 힘이 약한 분은 약한 다리만으로 훈련을 시작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다리 힘이 점차 좋아지면 슬라이딩 재활 훈련기의 각도를 올려 운동을 실시합니다.

힘이 약한 다리로 체중을 지탱할 수 있게 되면 약한 다리 만으로 발판 올라가기를 훈련합니다.

발판 올라가기를 잘 할 수 있게 되면 발판내려가기를 훈련합니다.

발판 내려가기를 잘 할 수 있게 되면 발판 위에서 아래로 발 닿기를 실시합니다.

 

발판 위에서 아래로 발 닿기를 잘 할 수 있게 되면 계단 오르고 내리기, 경사로 이용하기 등도 가능해져 걸어 다니는데 큰 불편이 없게 됩니다.

 

비정상적인 보행이라도 계속하다 보면 정상 보행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능성이 1%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비정상적인 보행이 습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걷는 것이 불편한 분들이 바른 보행 훈련을 통해 좀 더 잘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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