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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강칼럼]생활 속의 활동량 늘이기 「서거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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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12-02 09:49 조회6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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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활동량 늘이기「서거달 운동」


대구광역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위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강 호 율

 

 대구시는 '서거달 운동(서고 걷고 달리자!)'이라는 생활습관 변화를 추구하는 캠페인을 통해 대구 시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편한 생활습관은 독이고 땀나는 운동습관은 약이다." 이 말이 서거달 운동의 본질입니다.

 

 65억년 전 생겨난 우리 지구에서 수많은 생명체들이 태어나고 쓰러지는 동안 우리 인간만이 자동차 같은 이동수간을 발명해 편리한 생활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거달 운동은 우리 인간이 문명의 이기를 잠시 내려놓고 하루에 수십키로씩 걷던 그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잠시 돌아가는데서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우리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약 13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여 지금까지 이 땅을 거닐고 있습니다. 이동의 편리를 꾀하던 인류는 바퀴와 자전거를 발명했고, 이윽고 증기기관을 발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모든 것을 발명하기 전 인류의 생활을 상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인간은 단순육체노동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했습니다. 사냥을 해 생명을 유지했던 원시시대에서는 하루에 약 30km 정도 움직임이 필요하였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신체활동 요구량은 산업혁명 전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육체적인 능력이 부족한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추론은 아닐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불편한 신체활동을 줄이는 것이 곧 문명의 발전이라 생각해왔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하게 된다면 인간의 신체활동으 더욱 줄게 될 것인데 과연 이것이 우리에게 혜택일까요? 13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DNA)와 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DNA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는 다소 동떨어진 엄청난 활동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유전자의 잠재적인 능력과 우리 신체활동량과의 괴리는 우리 인간에게 '운동부족병(hypokinetic disease)'이라는 새로운 병태를 선물하였으며, 다른 말로 '대사성 증후군(metabolic syndrome)'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1980년대 호주에서 실시한 재미있는 연구를 살펴봅시다. 현재 다수의 호주 원주민들은 대사성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8주간 옛날 백인들이 호주대륙으로 이주하기 전처럼 식물채집과 사냥으로 생활하도록 실험을 했습니다. 8주후 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는데 혈당, 혈중 중성지방, 혈중 콜레스테롤, 인슐린 등이 8주 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정상치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체활동 형태의 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연구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이 결과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대구시민은 인간 유전자에 순응해 서고, 걷고, 달립시다. 이러한 신체활동은 어떠한 건강식품이나 보약보다 여러분의 건강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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