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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치매 - 일찍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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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7-06-20 17:33 조회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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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 일찍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자

 

김 병 수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위원대구광역치매센터·경북대학교병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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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남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10% 정도가 치매 환자이며, 현재 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는 특정 병명이라기보다는 상태를 말하는 용어이다.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알츠하이머병이며 전체 치매의 60-70% 정도를 차지한다. 흔히 말하는 노인성 치매는 대개 알츠하이머병을 의미한다. 아직 알츠하이머병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널리 인정되는 원인은 뇌세포 주위에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하는 독성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손상되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생기며,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도 생길 위험이 높다. 증상은 매우 서서히 진행하며 병이 진단된 후 사망하기까지 8년에서 10년 정도가 걸린다. 초기에는 최근 일들에 대한 기억력의 저하가 특징이며 사물의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시간 감각이 떨어지고, 복잡한 일을 처리하기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옛날에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력은 늦게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치매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병원 방문이 늦어지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 몇 분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기 어려워지고, 대소변의 실수도 나타난다. 중증이 되면 가까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걷기 어려워지며 음식을 삼키지 못해 튜브로 음식을 공급해야 한다.

 

알츠하이머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인지기능개선제의 꾸준한 투여를 통해 진행속도를 6개월 내지 2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다. 아울러 혈관성 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을 잘 관리하고, , 담배를 멀리하면서 적절한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치매 다음으로 흔한 치매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이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과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흡연, 음주 등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발생률이 높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팔, 다리 근력의 약화나 감각이상 등 신경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단 한 차례의 뇌졸중으로 치매가 발생하기도 하고, 작은 뇌졸중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치매에 이르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는 위험요인을 잘 조절하고 뇌졸중을 예방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하다.

 

그 외에도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파킨슨 병으로 인한 치매 등 다양한 종류의 치매가 있으며, 각 치매의 특성에 맞게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약제를 투여하면 도움이 된다.

 

치매는 노년기의 삶을 황폐화 시킬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큰 고통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다. 일찍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염려되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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